● 병역거부
자신의 신념, 인생관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했을 때 도저히 군대에서 남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 훈련을 하거나 총을 드는 행위등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즉, 이들은 자신의 '양심'에 따라 군대훈련을 거부하기 위해 병역을 거부하는 것이지 나 혼자만의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니다.
이들은 다른 형태로 군복무를 대신할 수 있게만 해주면 그것을 충실히 이행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며, 만약 대신할 수 있는 '대체복무제'를 수행하지 못할 경우 징역형을 살 각오까지 한 채 드러내놓고 병역을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 병역기피
자신의 신념이나 인생관 등 때문이 아니라 그저 '군대'라는 것 자체를 부정한다. 즉, 어떤식으로든 국가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강요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다.
병역을 기피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이런 생각을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단지 불법적인 방법을 암암리에 동원함으로써 병역의무를 피해 갈 생각만을 할 뿐이다. 따라서 만약에 그런 불법 행위가 '걸리지만 않는다면' 병역의무도 지지 않을뿐더러 평생동안 처벌도 받지 않는다.
거부자들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놓는 '양지형'이라면, 기피자들은 몰래 자신의 신체를 일부러 살짝 망가뜨리는 방법등을 사용하여 자신의 본모습을 속이는 '음지형' 이다. 심하면 국적을 포기하는 방법까지 동원하기도 한다.